강소라가 현실 박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에서 강소라는 명우대병원 상속녀로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복잡한 가족관계로 내면에 아픔이 있는 오수현 역으로 열연했다. 오수현은 첫사랑바라기 박훈(이종석 분)에게 빠져들어 가슴앓이를 하는 인물이다.
강소라는 "오수현의 운명이 얄궂은게 아예 입양된 것도 아니고 뭣모를 때 어디로 간 것도 아니다.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친아빠 집으로 갔다. 그 집은 전혀 따뜻하지 않았고 엄마는 매몰찼다. 감정이 어릴 때부터 차단돼 살아왔을거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숨도 마음대로 못 쉬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었을텐데 그런 면에서 오수현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박훈에게 끌린 것 같다. 오수현의 위치 때문에 접근한 것도 아니고 바라는게 있는 것도 아니니 새로웠을거다. 무장해제 시킨다고 해야하나"라고 오수현이 박훈에 끌린 마음을 설명했다.
매력적인 오수현 캐릭터 덕분일까. 박훈과 오수현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첫사랑 송재희가 아닌 오수현과 박훈을 연결시켜달라는 반응도 많았다.
강소라는 "그런 말을 듣긴 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훈이와 재희가 이뤄질거란 걸 알고 시작했고 짝사랑만 하다가 사그라 들거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의 근간이 흔들릴 순 없다"며 "다만 한재준(박해진 분)과는 각자 갈 길 갈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만났다. 생각으론 내가 죄지은게 많아 먼저 가서 사과를 구하고 미안하다고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작 강소라는 "실제로 박훈 같은 남자 어떠냐"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박훈은 너무 즉흥적인 면이 있어서 감당이 안 될 것 같다. 연락도 잘 안되고 맨날 핸드폰이 꺼져 있어서 가리봉의원으로 쫓아가야 할 것 같다. 통통 튀는 공 같아서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은 남자다"며 웃었다.
이제 막 드라마를 끝낸 강소라는 "이제 바깥구경도 하고 싶고 세트장에서 벗어나 좀 거닐고 싶다"면서도 다음 작품인 tvN '미생'에 대해 "원작이 너무 좋으면 기대감이 높아서 고민이 많다. 이제부터 많이 고민하고 연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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