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조연경 기자]

'정도전' 조재현이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방원(안재모 분)은 6월 29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 50회(마지막회)에서 정도전(조재현 분)에게 "재상 정치라는 막말만 처리해라. 그럼 모든 뜻을 받아들이겠다. 자존심만 버리면 대업을 성취할 수 있다. 대업에 미쳐있던 사람으로서 좋은 기회 아니냐"고 그를 설득하려 했다. 이에 정도전은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재상정치 없이는 민본의 대업이 불가능하다. 임금은 이씨가 물려 받았지만 재상은 능력만 있다면 성씨에 구애받지 않는다. 나 같은 정씨 조씨 최씨 강씨 박씨 이 나라의 성씨 모두를 합쳐 뭐라고 하는지 아냐. 백성이다"고 말했다 .

이어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냈다. 재성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더 안전한 것이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다"며 이제 내가 너의 신하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알겠냐"고 이방원을 가르쳤다.

물론 이방원은 정도전의 말을 비꼬았고 비아냥거렸다. 이방원에게 정도전은 제 편일 때는 한 없이 든든하지만 적이 됐을 때는 죽일 수 밖에 없는 위험 인물이었던 것. 결국 이방원은 제 아버지 이성계(유동근 분)보다 한 때는 더 존경하고 믿고 따랐던 정도전은 척살, 정몽주(임호 분)에 이어 두 명의 충신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사진= KBS 1TV '정도전' 캡처)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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