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4년만에 돌아왔다.
거미는 지난 6월 10일 타이틀곡 '사랑했으니..됐어'를 비롯한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4년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거미는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한층 여성스러워진 외모와 분위기는 물론 오랫동안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도 옮겼다.
그는 "좋은 음악이 나왔을 때 앨범이 나온다. 그것에 대해 가수들도 동의를 했고 가수 각자도 좋은 음악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욕심이 많았다. 나도 YG에서 앨범을 만들었다가 두번 정도 엎었다. 그러다 고민 끝에 회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앨범이 엎어진 2번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했다. 그걸 바탕으로 이번 회사에 들어와서 미니앨범 작업을 시작했고 6개월만에 앨범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소속사를 옮기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터.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분명 국내 활동에 있어 매리트가 있는 회사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계기가 있지는 않았을까. 그녀는 "계기라기 보다 자연스러웠다"고 답했다.
거미는 "YG에 있으면서 배운 점이 많다. 지금도 친정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에 소속 가수도 너무 많아졌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좀더 자유롭게 더 자주 했으면 했다. 팬들이나 대중분들도 나한테 '왜 이렇게 앨범을 자주 안내냐'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 있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옮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안 좋게 헤어진게 아니다. 사장님께서는 오히려 미안해 하셨다. 나보다 더 신경써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편하게 그렇게 하자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그렇게 하는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간 발매하는 곡마다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거미의 신곡 '사랑했으니..됐어'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거미는 "이번 앨범 목표는 인기보다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감사하다. 앨범을 내면 평들이 갈리기 마련인데 그래도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고 내 노력도 많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