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가 최웅을 위로했다.
6월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34회에서는 우진(최웅 분)의 어머니를 만나고 난 뒤 재회한 동옥(김지호 분)과 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편지를 쓰고 있는 동옥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동옥의 편지는 우진에게로 향하지 못했다.
가려던 우진은 다시 뒤돌아보며 “누나”라고 불렀고 동옥은 긴장한 채 우진을 바라봤다. 우진이 “왜 안 잡아요? 도망치는 데도 왜 안 불러요?”라고 묻자 동옥은 “우진이 선생님 이제 나 안만난다 했잖아요”라며 보건소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내뱉었다.
몹시 당황한 우진은 혹시 보건소에 왔었냐면서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은 말투로 “왜 왔어요? 누나! 나 같은 놈 보러 거길... 왜 왔냐구요! 그라고 그런 얘기를 왜 듣고 있어요”라며 속상해했다.
동옥은 속상해하는 우진을 보면서 눈물로 “나..괜찮아요. 이제 나 때문에 엄마랑 싸우지 마세요”라며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말을 했다.
이어 우진은 “전 안 괜찮아요, 누나... 미치겠어요, 진짜... 할아버지 가시는 것도 못 뵙고 누나도 못 지켰는데 저 진짜 어떡해야 되요? 누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동옥은 그런 우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7세 지능의 어른이지만 진짜 어른보다 더 빠른 치유와 상황을 극복하며 그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동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 짠한 가슴 아픔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편 핑크빛 로맨스를 피우기도 전에 현실의 벽에 부딪혀 위기로 무너져 버린 청정커플 김지호, 최웅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졌던 커플인데 다시 잘되길 바랍니다”, “김지호-최웅 커플 재결합 파이팅입니다”, “주말저녁 힐링커플로 즐거웠는데 요즘 가슴 아파요. 다시 웃게 해주세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것.
연상연하 커플로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김지호, 최웅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참 좋은 시절’ 캡처)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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