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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12년만의 백상 트로피 더 가치있는 이유
2014-05-28 08:02:18
 

[뉴스엔 이소담 기자]

설경구가 의미 있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설경구는 5월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제작 필름모멘텀)으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설경구는 손현주(숨바꼭질), 송강호(변호인), 정우성(감시자들), 하정우(더테러라이브)와 경쟁한 가운데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0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14년 만이며 2002년 대상을 수상한 지 12년 만에 받는 백상예술대상이다.

영화 ‘소원’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 소원이(이레)네 가족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동 성폭행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그만큼 민감하고 또 민감한 작품이었다. 연기하는 배우도, 연출하는 감독도 망설여질 만큼 ‘소원’은 자칫 잘못했다간 상처만 더 건드릴 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큰 영화였다.

설경구 또한 수상소감을 통해 “‘소원’ 선택을 사실 주저했었다. 소재 자체가 민감했기 때문에 망설였다”고 밝혔을 만큼 ‘소원’은 힘들었다. 보는 관객마저 눈물을 쏟으면서도 소리 내 우는 것이 혹여 피해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맘 졸여야만 했다.

그런 설경구를 움직인 것은 아내 송윤아였다. 설경구는 “‘소원’ 출연을 강력하게 권유해준 송윤아에게 감사하다. 큰 힘 받고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아의 추천은 옳았다. 설경구는 그가 아니면 또 누가 이런 연기를 하겠냐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훌륭한 연기로 세상 모든 상처받은 가족들의 상처를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졌다. 그의 연기는 소원이가 그토록 좋아하던 코코몽처럼 밝은 웃음을 찾아주기에 충분했다.

‘소원’은 설경구를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박하사탕’으로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으며 연기파 설경구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단적비연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에선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곧 그는 ‘공공의 적’ 강철중으로 일어섰고 ‘광복절 특사’ ‘실미도’ 등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배우가 됐다. 이후 ‘열혈남아’ ‘싸움’으로 또다시 부침을 겪은 설경구는 ‘해운대’ ‘타워’가 성공했지만 이번엔 사생활과 관련된 악성 루머들이 그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기 외적으로 힘들었던 설경구를 다시 보게 해준 작품이 ‘감시자들’이라면 ‘소원’은 설경구만의 독보적 연기력을 다시금 세상에 알린 소중한 영화다. 진심으로 다가가면 통한다 했던가. 설경구의 진심은 ‘소원’을 통해 그가 바라던 소원처럼 관객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수상이다. 배우 설경구를 다시금 배우로 우뚝 서게 해준 상이다. 힘을 얻고 현장으로 돌아간 설경구의 다음 작품을 믿고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이날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은 ‘변호인’ 송강호가 차지했으며 여우주연상은 ‘수상한 그녀’ 심은경에게 돌아갔다. (사진=JTBC ‘제50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캡처)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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