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하기까지 수많은 패러디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4월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연출 고동선 정대윤) 16회(마지막회)에서는 나애라(이민정 분) 차정우(주상욱 분) 재결합으로 행복한 결말이 그려지는 가운데 어김없이 패러디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 변신은 이전에도 다양한 버전으로 소개됐다. 국승현(서강준 분)이 나애라에게 가정사를 동화 '일곱째 공주님'에 비유해 털어놨다. '일곱째 공주님' 내용이 상황극으로 표현됐고 차정우(주상욱 분)는 이웃 나라 왕자로, 나애라는 일곱째 공주로, 국승현은 왕자의 시종으로 각각 등장했다.
차정우는 슈퍼맨으로, 나애라는 마릴린 먼로로 변신하기도 했다. 대표 차정우와 인턴사원 나애라가 우여곡절 끝에 회사광고를 찍게 된 상황에서 차정우는 근육몸 상의와 쫄쫄이 바지를 입고 머리를 한 가닥 내리는 디테일까지 살리며 코믹한 슈퍼맨으로 분장했다. 나애라는 가슴이 훅 파인 홀터넥 원피스, 금발 가발, 귀여운 점으로 마릴린 먼로를 소화했다.
배우들 변신에 더해 패러디도 풍성했다. SBS '짝'이 폐지되기 전 '앙큼한 돌싱녀' 초반에는 '짝' 패러디인 '짝꿍' 돌싱특집이 담겼다. 나애라가 출연자로 등장하며 도시락 선택에서 0표 굴욕을 받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지난 2008년 방송된 SBS '아내의 유혹' 패러디도 공개됐다. 나애라는 성공한 전남편 차정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차정우를 유혹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나애라 상상 속 '아내의 유혹' 패러디가 재미를 더했다.
나애라 역 이민정 실제 남편 이병헌 CF 패러디도 등장했다. 나애라는 부모님 국밥집 홍보문구를 고민하다 "국밥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시뻘건 불에 끓어보겠다는 사골국의 용기와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야들하게 읽어가는 소머리의 책임감, 깍두기 국물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따듯함을 가졌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국밥은 가장 완벽한 국물입니다"는 문구를 생각해냈다. 이병헌이 모델로 나선 스마트폰 CF를 패러디한 것.
'앙큼한 돌싱녀'는 유쾌한 전개 속 풍성한 패러디와 코믹한 배우들 변신으로 즐거움을 선사해 100억대 대작들 속에서도 고정적인 시청자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사진=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캡처)
김찬미 cm4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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