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초반만해도 어색한 사투리 연기로 지적받았던 배우 김희선이 서서히 21년 연기내공을 발휘하며 혹평을 호평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4월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18회에서는 강동석(이서진 분)에게 숨겨뒀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차해원(김희선 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차해원은 공중전화를 통해 강동석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오기 전까진 아무렇지 않았다. 비참하지도 슬프지도 조급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내가 가는 길에 대해서 단 한 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네 때문에, 강동석 네 때문에 '이 길이 맞나?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자꾸 길을 멈추고 자꾸 길을 헤맨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 네 때문이다. 강동석 다 네 때문이다. 네를 다시 만난 거 후회한다"며 "네한테 다시 흔들리는 걸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그간 15년만에 만난 첫사랑 강동석을 밀어내기만 했다면 이번엔 강동석에게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맘까지 모두 털어놓은 것이다.
이같이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 차해원은 공중전화 박스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김희선은 복수를 꿈꾸며 억척스러운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술을 마시고 처연하게 눈물을 흘리는 여린 모습, 오치수로부터 물벼락을 맞는 모습,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거침없이 망가짐으로써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중전화 눈물고백신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며 21년 연기내공을 발휘했다는 평.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맡는 역할마다 김희선 아니면 못할 연기다 싶게 항상 감성 전달이라던가 오버하지 않는 자연스런 연기 '참 좋은 시절'에서도 돋보이더라", "얼굴에 가려져서 그렇지 연기 잘하는 거 아닌가?", "사투리에 눈빛연기 쉬운거아님", "김희선 울 때 진짜 울컥하더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2TV '참 좋은 시절' 캡처)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