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연출 고동선 정대윤) 1회, 2회에서는 나애라(이민정 분)가 차정우(주상욱 분)와 결혼 후 이혼의 아픔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애라는 이혼 후 외로워하는 돌싱들을 위해 기획된 '짝' 돌싱 특집 방송에 여자 2호로 출연해 피부과 의사인 남자1호(인교진 분)와 최종 커플로 선정됐다. 그러나 상대는 나이 많은 자신의 지인을 소개해주고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홍보하기 위해 '짝'에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애라는 충격과 굴욕감을 감추지 못 하고 눈물을 쏟았다.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하는 나애라는 아이라이너와 립스틱이 번진 굴욕적인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나애라로 분한 이민정은 가슴 저린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나애라는 차정우와 오랜만에 재회해 반가움을 감추지 못 했지만 차정우는 나애라에게 이혼 당시 가난한 경제사정으로 인해 주지 못 했던 위자료를 건네며 향후 위자료를 빌미로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쓰라고 제안했다.
이에 굴욕감을 느낀 나애라는 위자료도 마다한 채 자리를 떴다. 그러나 사업 실패로 궁지에 몰린 나애라 오빠(김용희 분)는 나애라 대신 차정우가 건넨 위자료 3억을 받아 썼다. 결국 나애라는 철 없는 오빠 나수철 때문에 차정우에게 졸지에 빚을 지게 됐다. 이같은 장면에서 나애라는 "그 돈이 어떤 돈인데"라며 쓰레기장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이날 이민정은 이혼 후 안타깝게 살아가는 돌싱녀 나애라의 인생을 무리없이 연기해냈다. 그간의 출연작에서 청순한 매력으로 인기를 모았던 이민정은 이날 방송에서 당차면서도 허당기 넘치는 색다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민정은 고생을 거듭하면서도 악착같이 일을 하며 삶을 이어가는 이혼녀 나애라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표현,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는 성공한 벤처 사업가가 돼 나타난 전 남편 차정우(주상욱 분)를 다시 유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돌싱녀 나애라(이민정 분)의 발칙한 작전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사진=MBC '앙큼한 돌싱녀'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