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가 MBC의 복덩이로 맹활약 중이다.
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김성주는 스포츠와 예능을 오가며 맹활약하던 중 2007년 3년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MBC를 떠나 한동안 냉혹한 프리랜서의 현실에 힘들어했던 김성주는 그러나 2014년 현재 가장 바쁜 방송인 중 한명이다.
이후 김성주는 MBC '일밤-아빠어디가'에 아들 김민국과 함께 출연하며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김성주는 '아빠어디가'에서 실수도 많고 허술하지만 아이들과 눈높이에서 대화하려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빠로서 점점 성장하는 그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특정한 MC가 없는 관찰예능에서 김성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노련하게 '아빠어디가'의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둘째아들 김민율과 출연, '아빠어디가'의 간판 멤버로 자리잡았다.
MBC는 안정적인 진행능력과 재치있는 입담의 김성주를 다각도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도전! 발명왕' MC, 종영한 '스토리쇼 화수분', '파이널 어드벤처' 등 MC 자리에 김성주를 앉힌 것.
내친김에 김성주와 스포츠 중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성주는 소치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브라질 월드컵, 인천아시아게임 등에 MBC 전속 캐스터로 나선다. MBC 측은 김성주와의 전속계약에 대해 "타고난 방송인인 김성주 씨는 스포츠 중계캐스터로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2006년 월드컵 때 MBC가 시청률 1등을 할 수 있었던 최고의 공신이기도 하다. MBC 출신이라 제작진들과 해설위원들과도 호흡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주 역시 SBS '힐링캠프' 출연 당시 종목을 구분하지 않고 1년에 스포츠 1,000경기를 중계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스포츠 중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김성주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캐스터다. 김성주가 중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안정적이고 생동감 있는 중계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빠어디가' 촬영을 비롯해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귀국했던 김성주는 MBC의 요청으로 다시 소치로 떠났다. 2월 19일~20일 진행되는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위해서다.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경기인 만큼 MBC는 시청률 경쟁에서 김성주 카드를 한번 더 꺼내든 것이다. 김성주 역시 바쁜 일정에도 MBC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렇듯 아나운서가 아닌 방송인으로, MBC맨이 아닌 프리랜서로 변신했지만 김성주는 친정 MBC의 복덩이로 돌아와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MBC 제공)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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