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과 전지현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졌다. 완벽한 선남선녀의 애틋함이 묻어났지만, 인간과 외계인의 코믹한 로맨스기도 했다.
2월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 16회에서는 여자친구 천송이(전지현 분)를 위해 자신이 가진 초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 날, 도민준은 천송이와 함께 영화촬영장에 갔다. 도민준은 인간보다 7배나 좋은 청력으로 감독과 스탭들의 대화를 엿듣고 그들이 천송이를 골탕 먹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말 감독은 천송이의 거친 액션신에 일부러 거듭 NG를 외친 후 “그냥 처음 꺼 써야겠다”고 말했다. 분노한 도민준은 눈빛 하나로 감독과 조감독을 차례로 구렁텅이에 빠트려버렸다.
뿐만아니라 도민준의 초능력은 천송이를 타짜로 등극시켰다. 지루한 촬영시간을 기다리며 사람들과 고스톱을 치기 시작한 천송이. 그녀는 고도리는 물론 오광, 보너스피, 싹쓸이 등 놀라운 고스톱 기술로 “천송이씨 타짜냐”는 반응을 샀다. 하지만 사실은 도민준이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이용해 그녀의 패를 바꿔주고 게임을 주도할 있게 해준 것.
이처럼 공간이동, 사물이동, 시간멈춤 등의 초능력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도와주고 보호하는 도민준의 모습이 안방극장 여성시청자들을 환호케 한 대목.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잘생긴 외계인과의 데이트가 현실탈출의 대리만족을 주며 가슴을 설레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을 통해 “나도 외계인 남자친구가 갖고 싶다. 내 주위 미운 사람들 좀 혼내줬으면..” “바람피우고 무능력한 인간 남자친구보다 외계인이 낫구나” “이 나이에 외계인과의 사랑을 꿈꾸게 됐다”등 의견들을 전했다.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캡처)
박선지 su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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