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냉철한 책략가 진이한과 승부사 김영호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1월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24회에서는 백안(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이 기승냥(하지원 분)을 두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결국 1년 치 군량미에 해당하는 거금으로 기승냥을 흑수에게서 데려온 백안은 기승냥이 혈서를 갖고 있다며 후궁 경선에 참여하고자 하자 이를 허락했다. 백안은 힘없는 고려의 여인인 기승냥을 후궁 경선에 참여하는 것을 승부수로 생각했지만 탈탈의 생각은 달랐다.
탈탈은 "수하로 두었을 때 저 아이 능력은 나무랄 데 없다. 허나 머리 위에 둔다면 후에 저 아이 능력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고려인이라서 더욱 두렵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며 백안을 설득했다. 기승냥에게는 "배신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절이 하는 것이다. 황궁의 화려함 뒤에는 반드시 죽음이 공존하는 법. 선택의 순간이 오면 넌 분명 우리 가문을 배신하고 말 것이다"며 경고했다.
교육법에서도 백안과 탈탈은 달랐다. 백안은 후궁이 갖춰야 할 춤 연습과 예법들을 가르쳤다. 탈탈은 기승냥에게 한비자와 논어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과 다스리는 법을 배우도록 했다.
기승냥의 뛰어난 습득력과 백안의 단호한 주장 때문에 탈탈도 기승냥을 돕게 됐다. 백안의 생각대로 기승냥은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권위를 세워 연철(전국환 분)을 꺾을 무기가 될 수 있는 동시에 탈탈의 생각처럼 고려인으로 원나라에 복수심을 가진 기승냥은 백안에게도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틀린 사람은 없지만 상반된 미래를 예감한 두 사람이었다.
감정적인 백안과 냉철한 탈탈. 두 사람의 상반된 조합이 재미를 더했다. 각자만의 강점과 매력을 지닌 백안과 탈탈에게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캡처)
김찬미 cm4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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