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권수빈 기자]

도민준(김수현 분)의 슬픈 운명이 되풀이 될 조짐을 보였다.

1월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 7회는 살해 위협을 받는 천송이(전지현 분)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도민준 모습이 그려졌다.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 도민준은 400년 전 조선에 왔을 때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도와주려 했지만 도움의 손길이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의 일에 간섭하지 않기로 한 도민준은 지구에서 이화(김현수 분)라는 소녀와 인연을 맺게 됐고 소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화는 그의 눈앞에서 죽음을 맞았다.

도민준은 12년 전 이화와 똑같이 생긴 어린 천송이를 교통사고에서 구해줬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천송이와 옆집 사람으로 다시 만났다. 도민준은 천송이를 외면하려 했지만 천송이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죽음의 위험에서 구해냈다. 천송이를 안하무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적으로도 끌리는 것을 느꼈다.

수없이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천송이는 결국 납치됐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 안에서 눈을 떴다. 차는 절벽을 향해 가까워졌다. 초능력을 동원해 천송이를 겨우 찾아낸 도민준은 정체를 숨기지 못한 채 천송이 눈앞에 나타났다. 천송이는 온 몸으로 차를 막아내는 도민준 모습에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도민준은 슬픈 표정으로 천송이를 바라봤다. 과거 지켜주고 싶던 소녀는 결국 자신을 감싸다 세상을 떠났다. 인간과 연을 맺지 않으려 했던 도민준이지만 천송이와 인연의 끈은 길었다. 때문에 천송이도 과거 이화처럼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닐지 우려를 자아냈다.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캡처)

권수빈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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