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연출 한희) 17회에서는 연철(전국환 분)을 몰아내기 위한 반대 세력들 명종황제 혈서 찾기와 이를 막으려는 연철 무리 대립이 본격화됐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사이에 둔 타환(지창욱 분)과 왕유(주진모 분) 신경전도 거세졌다.
연철은 괴문서 배후를 찾기에 혈안이 됐고 황태후(김서형 분)를 압박했다. 황태후를 찾아 무례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며 "납작 엎드려라. 10년 권력이나 탐했다면 칼을 뽑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자비가 없고 보복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태후도 "쌓은 업보를 다 갚으려면 수 백 년은 족히 살아야 할 거다"며 연철에게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연철 기세에 눌려 그를 두려워하는 타환과 달리 황태후는 연철에게 지지 않으며 반격할 기회를 찾았다. 연철이 자신을 찾아와 한바탕 위협을 하고 갔음에도 "신료 중 믿을만한 사람이 누군가 접촉해서 뜻을 모을 수 있는지 은밀히 알아봐라. 주변국 왕실에도 연철 승상을 대적할 인물이 있는지 물색해 봐라"고 지시했다.
당기세(김정현 분)와 기승냥 대립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황제가 혈서를 언급하면 자신에게 알려달라는 당기세 말에 기승냥은 코웃음을 쳤다. "혈서가 나오면 대승상께서 대역죄를 쓴다지 않냐. 어쩌면 나한테도 원수를 갚을 기회가 오겠다"며 당기세를 도발하기까지 했다.
당기세는 그런 기승냥 태도에 분노하며 "허허벌판에서 토끼가 매의 눈에 띄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 너 또한 당기세 눈 밖에 난 이상 토끼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고 엄포를 놨다.
주요 갈등의 대상은 아니지만 촘촘하게 얽힌 갈등구조 속 펼쳐지는 카리스마 대결이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기승냥을 둘러싼 삼각 로맨스와 연철을 무너트리려는 명종황제 혈서찾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MBC ‘기황후’ 캡처)
[뉴스엔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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