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이 하지원을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였다.
12월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연출 한희) 16회에서 타환(지창욱 분)은 기승냥(하지원 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타환은 기승냥을 두고 왕유(주진모 분)와 축국(축구)대결을 펼쳤다. 타환은 왕유에게 "내가 이기면 승냥이와 눈도 마주쳐선 안돼"라고 말하며 기승냥에 대한 소유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왕유가 역으로 "내가 이기면 승냥이를 황궁 밖으로 내보내줘"라고 하자 그럴 순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이러나 저러나 기승냥은 자신만을 바라보게 하겠다는 타환의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앞서 타환은 어려움에 처한 자신을 구해주고 생사고락을 함께한 기승냥에게 호감을 보였다. 타환은 기승냥을 남자라고 오해했을 때부터 기승냥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기승냥이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했다. 이후 기승냥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나서부터는 기승냥에 대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확신하며 더이상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타환은 이미 혼인을 해 부인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있음에도 기승냥을 총애했다. 타환은 황궁 안에서도 시시때때로 기승냥을 찾고 결국에는 기승냥을 자신의 궁녀로 만들어 지척에 뒀다. 이후 기승냥에게 유치하게 어리광을 부리기도 하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며 기승냥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타환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이 순수함은 타환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던 기승냥 마음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기승냥은 애초에 아버지를 죽이는 데 일조한 타환을 죽이려 했지만 타환이 자신에게 계속 애정을 표현하자 점차 화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연철에게 협박받는 타환에게 안쓰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후 기승냥은 타환과 서서히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기승냥 마음 속에는 왕유가 자리잡고 있다. 기승냥을 자신을 향한 타환의 감정을 알았지만 타환 애정표현을 일정선 이상 받아주지 않으며 타환에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기승냥을 향한 타환의 순수한 사랑이 드러날수록 타환은 점점 애처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타환의 사랑이 외사랑 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황후’ 첫 회에서는 타환이 기승냥과 혼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타환의 순수한 사랑법이 결국 기승냥에게 통한 것인지 왕유는 기승냥을 왜 타환에게 보내줬는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MBC ‘기황후’ 캡처)
김민지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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