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사건 사고가 잦았던 2013년 연예계. 톱스타들의 열애, 결혼 등 반가운 일도 있었지만 성추문, 도박, 프로포폴, 자살 파문이 연예계를 휩쓸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가운데 201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스타 7인방이 있다. 이름 하여 '올해 로또스타 7인'. 최진혁, 이종석, 김우빈, 정우, 샘 해밍턴, 윤후, 박형식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에서 엄청난 활약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로또 당첨에 뒤지지 않는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한 7인의 2013년을 살펴봤다.
올해 이종석 보다 바쁜 스타가 있었을까? 영화, 드라마, 광고, 화보 등등 밀려드는 스케줄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떠오르는 샛별' '기대주'로 평가받던 이종석은 KBS 2TV 드라마 '학교2013'에 이어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제대로 한 방을 날렸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박수하로 분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보영과 로맨스가 큰 호응을 얻으며 연상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영화 '관상' '노브레싱'을 선보였고 주연작 '피 끓는 청춘'은 내년 1월 개봉한다.
이종석이 상반기를 점령했다면 김우빈은 하반기를 장악했다. 절친 이종석과 함께 '학교2013'으로 급부상한 김우빈은 '신사의 품격'에 이어 SBS '상속자들'로 다시 한 번 김은숙 작가의 부름을 받았다. 상위 1% 재벌 호텔 제우스 상속자이자 제국고 악동 최영도를 맡아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영화 주연작 '친구2'(감독 곽경택)가 약 300만을 끌어모으며 쌍끌이 흥행 주인공이 됐다. 가장 핫한 스타로 등극한 김우빈은 작품 러브콜만 20편, 광고계 러브콜도 10편이 넘는다. 패션화보, 매거진 관련 섭외는 폭발할 지경으로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정우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하나로 데뷔 후 10년간 이어진 긴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2009년 영화 '바람'으로 관계자들 눈에 띈 정우는 '최고다 이순신'을 찍고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겉은 허술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천재 의대생, 무뚝뚝하지만 성나정(고아라 분) 앞에서는 사랑꾼으로 변하는 쓰레기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우빈과 함께 충무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으며 단독 광고도 촬영했다. 정우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2013년이다.
'유재석 강호동 없는 예능도 성공할 수 있다'를 증명한 MBC '일밤' 주역들도 크게 돋보였다. '개그콘서트' 출신 외국인으로만 인식된 샘 해밍턴은 '라디오 스타'에서 발군의 입담을 자랑해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진짜 사나이'를 통해 예능계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마녀사냥' '섬마을 쌤'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 '어럽쇼' 등등 각종 프로그램 출연과 최근 결혼에도 골인해 '외국인 스타'의 새 길을 개척했다. '진짜 사나이' 박형식도 빼놓을 수 없는 대세다. 가수와 예능 활동에 이은 드라마 '나인' '상속자들'까지 접수, 남 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최연소 로또스타는 윤후다. '아빠 어디가' 영향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8살 어린이가 됐다. 딴 아이들을 배려하는 착한 성격을 비롯해 하정우를 위협하는 배꼽잡는 먹방신동, 어른들도 깜짝 놀란 언어의 연금술사 등등 별명도 여러 개다. '아빠 어디가' 다섯 아이는 암흑기였던 MBC 일요일 예능을 살린 보물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올해 연예대상 주인공은 윤후다" "윤후에게 연예대상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인기를 증명하듯 6개월 광고계약에 억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낸 올해 로또스타 7인의 2014년 활약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수정 hsj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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