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이 상남자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12월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12회에서 타환으로 분한 배우 지창욱은 끝없는 기승냥(하지원 분) 앓이를 이어가며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지창욱의 상남자스런 매력은 타환이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는 기승냥을 잡아끄는 장면에서 폭발했다. 타환이 자신을 한결같이 외면하는 기승냥의 손목을 세게 잡은 것. 이같은 신에서 지창욱은 그동안 수 차례 보여준 유약한 황제의 눈빛이 아닌 강렬한 카리스마가 담긴 눈빛으로 기승냥에 대한 타환의 애절한 짝사랑을 드러냈다.
그간 타환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원나라 군사들에게서 벗어나 기승냥, 즉 고려의 보호를 받는 환경에서 시청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높은 신분에도 불구, 펑펑 눈물을 쏟는가 하면 보필 임무를 맡은 기승냥을 얄밉게 괴롭히는 등 자신이 속한 나라나 환경보다는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철없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때문에 이날 상남자의 진가를 드러낸 타환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최근 '기황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창욱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촬영이 진행되지 않는 쉬는 시간에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같은 친분은 자연스레 극중 배우들과의 자연스런 연기 호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철없는 타환과 한 여인에 푹 빠진 상남자 타환을 오가는 팔색조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린 지창욱이 향후 '기황후'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사진=MBC '기황후' 캡처)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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