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섭외단계부터 말많고 탈많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가 시청자 기대와 우려 속에 12월1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멤버들의 첫만남부터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혹한기 입영 캠프'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히 이는 시청자뿐 아니라 여섯 멤버와 시즌3 제작진도 모두 인지하고 있던 사실. 새 시즌의 실질적 리더를 맡은 차태현은 "죄송한데 이게 다냐?"며 초라한 멤버섭외를 당황해했고, 김준호 역시 "빨리 누구 하나 데려와"라고 쉽게 인정하지 못 했다.
또 제작진은 '떠들썩한 섭외의 최종 결과' '저조한 인지도, 저조한 자신감' 등과 같은 셀프디스 자막으로 겸손을 넘어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이 같은 셀프디스 홍보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더 크게 자극했다. 대부분 시청자는 시끌벅적하게 시작한 '1박2일' 시즌3 첫방송을 새멤버 호흡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시청했을 것. 시청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의외의 복병 김주혁의 뜬금없는 예능감과 여섯 멤버를 잘 아우르는 차태현의 리더십, 당돌한 막내 정준영의 엉뚱한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온 몸으로 웃기는 김종민과 첫방송부터 '의욕과다'라는 캐릭터를 구축한 데프콘, 천상 개그맨 김준호가 만났으니 재미효과는 배가 됐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월1일 방송된 '1박2일'은 시청률 14.3%(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방송된 '1박2일' 시즌2 시청률(8%)에 비해 무려 6.3%P 상승한 수치다.
특히 '1박2일' 시즌3는 일요 저녁 예능 코너 6개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우며 일요 예능 절대강자였던 시즌1 영광 재현에 한발짝 다가섰다.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돌며 위태롭게 시작한 '1박2일'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오합지졸 여섯 멤버. 이들에게서 국민 예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던 '1박2일' 시즌1의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모인다.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캡처)
[뉴스엔 전아람 기자]
전아람 kindbell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