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는 11월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MBC 아나운서 입사 전 스포츠채널에서 근무한 시기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김성주는 "한국 스포츠 TV에서 3년 정도 있었다"며 "당시 1,000개의 경기를 중계했다.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불가항력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망해 250명이 함께 일하다 40명 정도 남았다. 아나운서도 15명이 있다가 4명 정도만 남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주는 "근데 그때 전단지를 돌리다가 작은 누나를 만났다. 작은 누나는 신문사 기자로 지금 일하고 있는데 당시 누나가 근무하던 회사가 광화문에 있었다. '회사를 살려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는데 누나가 날 불러 '성주야 너 뭐해'라고 물어보더라. 그때가 내 생애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성주는 "아나운서를 하려고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뛰어들었는데 누나를 보고 굉장히 미안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스스로가 싫어 바닥에 주저앉아 좀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이경규는 김성주가 1999년 직접 쓴 일기장을 공개했다. 김성주는 당시 일기장에 "과연 이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기에 발을 들여놓은 지 4년이 됐지만 이 질문에 대해 늘 자신이 없다. 가능하다면 다른 길을 찾고 싶다"라는 내용을 적어놨다. 이에 대해 김성주는 "만약 포기했다면 저때 포기했을 거다. 제일 힘들었을 때다"고 설명했다.(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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