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지창욱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11월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연출 한희) 6회에서 기승냥(하지원 분)은 타환(지창욱 분)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타환을 무사히 구출하라는 아버지 기자오와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이미 궁 안에는 원나라 권력자 연철(전국환 분)이 타환의 죽음을 빌미로 왕유(주진모 분)를 협박하고 있었던 상황. 염병수는 이 자리에 타환의 시신을 공개함으로써 공을 세울 생각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순간 타환이 관을 박차고 일어나며 상황은 반전됐다. 타환은 기승냥이 시킨대로 관에서 일어나 모든 사람들에게 본인의 생존을 확인시켰다. 이에 타환을 죽이려 들었던 연철 측도 타환을 함부로 손댈 수 없게 됐다.
당황한 연철은 "전하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라며 타환을 추궁했다. 타환은 진실을 말하라는 기승냥 말에 고민했지만 본인의 안위를 위해 상황을 벗어나기 급급했다. 이후 타환은 기승냥과 의리를 지키는 일과 본인의 안위를 지키는 일 사이에서 고민했다. 탈탈(진이한 분)은 이런 타환에게 "황제가 되셔야만 아버님의 원수를 갚을 수 있습니다"라며 사소한 정에 얽메이지 말 것을 조언했다.
타환은 "대청도에서 황태제를 죽이려 했던 자들이 누군지 아십니까"라는 왕유 물음에 "고려의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나를 죽이려 했다"고 거짓을 고했다. 특히 그 주동자를 ‘기자오’라고 칭하며 기승냥을 분노케 했다.
아버지 기자오와 약조 때문에 목숨을 다해 타환을 지켰던 기승냥은 타환의 배신에 분노했다. 기자오는 타환과 자신을 지키려 배신자 염병수에게 잡혀 눈과 혀가 뽑히는 모진 고문까지 당한 상황이었기에 타환의 배신은 더욱 뼈 아팠다. 기승냥은 이런 타환에게 "저 말은 거짓"이라고 말하며 달려들다 옥에 갇히고 말았다.
기승냥은 아버지 기자오와 한 공간에 갇히게 됐다. 기승냥은 엉망진창이 된 기자오를 불렀고 기자오 역시 기승냥의 존재를 알아챘다. 곧 본인의 죽음을 예감한 기자오는 기승냥에게 "미안하다 딸아. 어미를 지키지 못한 못난 애비를(용서해다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죽음을 맞았다. 친부 기자오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기승냥은 오열했다.
기승냥은 기자오 시신을 안고 "황태제 너를 죽일 것이다. 반드시 너를 죽여서 내 아버지와 고려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라고 되뇌이며 타환을 향한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기황후’ 첫 회에서는 기승냥이 원나라 황후가 되는 장면이 그려진 상황. 이에 기승냥이 복수를 포기하게 될 지 아니면 황후가 된 후 타환에 대한 복수를 이어나갈 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시청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MBC ‘기황후’ 캡처)
김민지 breeze5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