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홀렸다.
10월 28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1회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 눈물의 황후 책봉식과 그녀가 왕유(주진모 분)와 운명적인 첫 만남을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역 로맨스가 트렌드? 빠른 전개로 승부한다
기승냥이 황후로 책봉되는 모습을 시작으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갔다. 어린 기승냥은 어머니와 함께 공녀로 끌려가며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고 어린 왕유가 이를 목격했다.
왕유는 어린 기승냥까지 공녀로 끌려가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며 감옥 문을 열어줬지만 이는 당기세(김정현 분) 일당에게 모든 여인이 살해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승냥만이 어머니 희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린 기승냥이 친원 귀족 왕고(이재용 분) 수하로 들어가면서 13년 세월이 빠르게 흘렀다. 어린 기승냥과 왕유 짧지만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렇게 끝이 났다.
아역들 귀엽고 풋풋한 로맨스는 없었지만 빠른 전개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 재미를 더했다.
▲답답한 캐릭터는 없고 반전 있는 인물들만 모였다
기승냥은 잃어버린 아버지가 있고 왕고에게 복수를 하고자 그의 수하로 충성을 다하고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남장까지 하고 왕고 눈을 속였다. 왕고에게 신임을 얻으면서 뒤로는 자신의 패거리에 속한 이들이 공녀로 팔려간 가족들을 찾는 것과 왕유가 왕고를 견제하는 것을 도왔다.
왕유도 허술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영리하고 카리스마가 있었다. 왕고 다음 행동을 읽고 행동했으며 기승냥을 믿게 된 후에도 그녀가 왕고가 보낸 첩자임을 놓치지 않고 알아챘다. 뛰어난 활 솜씨를 보이는 기승냥과 겨뤄서 손색없는 활 쏘는 실력도 갖추고 있었다.
▲의상, 멜로, 액션 화려한 볼거리 다 모였다
원나라 웅장한 궐 모습과 화려한 황실 의상이 첫 장면부터 등장해 단숨에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왕유에게 그녀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타환, 안타까운 눈빛을 감추며 돌아서는 왕유, 그런 왕유를 보며 눈물 흘리는 기승냥 삼각 로맨스도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긴박하게 날아다니는 활을 이용한 액션도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당기세에게 기승냥 어머니가 목숨을 잃는 장면과 기승냥 왕유 대결 장면에서 활 액션이 등장했다.
역사왜곡 논란을 불식시키며 빠른 전개, 살아있는 캐릭터, 화려한 볼거리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기황후'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캡처)
김찬미 cm4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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