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가 첫방을 3일 앞둔 가운데 신스틸러 김성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월 11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0회에서 김성균은 경상도 출신 동네 장국영 삼천포 역으로 등장했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한 방을 쓰는 전라도 출신 해태와의 기싸움이나 곧죽어도 장국영 스타일을 고수하는 모습 등은 김성균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후 김성균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군도: 민란의 시대' 등에서 감초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최근에는 하정우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에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비교적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성균이 '응답하라 1994'에서 맡은 역할은 삼천포다. 새내기 대학생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노숙한 외모와 그에 대비되는 장국영 스타일에 대한 고집, 모르는 것도 아는체하는 허풍있는 성격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강렬한 웃음을 예감케 했다.
룸메이트 해태와의 신경전도 기대된다. 전라도에서 올라온 해태와 경상도에서 올라온 삼천포는 틈만나면 다툼을 벌인다.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가 어우러진 삼천포와 해태의 말다툼 장면은 0회의 백미였다.
김성균은 대표적 코믹 연극 중 하나인 '라이어'로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때문에 코믹함을 겸비한 '응답하라 1994' 삼천포는 어쩌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박창우보다 김성균이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일지 모른다. 김성균이 '응답하라 1994'로 또 한번 신스틸러로서의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tvN '응답하라 1994' 캡처)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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