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원은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박시온(주원 분)은 9월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 13회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부친과 재회한 후 심한 충격을 받고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 충격 때문에 박시온은 서번트 증후군으로 얻은 천재적 암기력과 공간지각력마저 잃어버렸다. 의사가 되려는 박시온 꿈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회성이 부족한 박시온에게 의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장점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트라우마와 대면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날 김도한(주상욱 분) 친구인 정신과 의사는 아버지와의 재회 후 생긴 박시온의 이상 증세에 관해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한 스펙트럼 장애다. 사랑으로 과거 트라우마를 덮어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볼 때 박시온 주위에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또한 희망적이다.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은 박시온이 아버지에 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 성원대학병원 원장 최우석(천호진 분) 또한 박시온에게 "아버지가 겁나는 거 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해라. 네게 상처만 주던 아버지가 아니라 병 앞에 쓰러져 가는 한 사람의 말기 암 환자다"며 생각의 전환을 유도했다.
트라우마와 대면하며 위기를 맞은 박시온에게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시청자는 박시온이 한계를 넘어서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BS 2TV '굿닥터' 캡쳐)
이소연 my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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