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PD가 10대 여진구를 부득이하게 20대에 캐스팅한 이유를 털어놨다.
8월 28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센터에서 9월 말 첫 방송되는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를 연출한 김병욱PD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어 김병욱PD는 "여진구씨는 개인적으로 캐스팅에 불만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표시를 한 적은 없었다"며 "사실 여진구씨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전적으로 일임했다. 저희와 함께 하고 싶단 의사를 전달해왔고 저는 개인적으로 여진구씨를 너무 좋아해서 일단 캐스팅부터 한 뒤 뒤늦게 캐릭터를 만들었다. 처음에 가졌던 캐릭터를 여진구에 맞게 바꾸었다. 그간 여진구씨에겐 아무 연락도 못했는데 고맙게도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더라. 좀 걱정했을 수도 있을텐데 티 안내고 묵묵히 기다려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김병욱PD는 하연수를 캐스팅한 이유과 관련, "일대일로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았다. 소속사에서 길러진 사람의 고유한 느낌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생동감이 좋았다"며 "그래서 미팅 잡았을 때 시놉시스를 건네며 '할래말래' 바로 결정하라고 했다. 다음 미팅이 김은숙 작가와 잡혀있다는 것을 알고는 뺏기기 싫어서. 다행히 하연수씨가 우리 시놉을 마음에 들어하고 그 자리서 바로 오케이해주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연수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하이킥' 시리즈의 신세경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더 밝다"며 "굳이 대입해서 말하자면 황정음씨 캐릭터와 신세경씨 캐릭터를 반반씩 섞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자별2013QR3'는 2013년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멘붕 스토리를 담은 일일 시트콤이다. 김병욱PD와 수년간 호흡을 맞춘 하이킥 시리즈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쳤으며 개성 있는 연기자들이 가세해 또 하나의 김병욱표 명품 시트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23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 (사진=CJ E&M 제공)
박지련 pj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