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식이 사망한 가운데 그가 생전 출연했던 작품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박용식은 1967년 TBC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해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1977년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단역과 1979년 '단짝'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1982 KBS 일일연속극 '꽃가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드라마 '개국' '토지', 영화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랏슈' '못먹어도 고' '시비시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가장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1989년 방송된 MBC 드라마 '제2공화국'과 1995년 방송된 '제4공화국'이 있다. 박용식은 이 드라마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고 똑같은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전두환 전문배우'로 불렸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너무 닮은 탓에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텔레비전에 나올 수 없었다. 전두환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88년까지 배우활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련이 있었지만 연기를 접진 않았다. 활동을 재개한 뒤 '할매캅'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2' '마법의 성' '투사부일체 '다세포 소녀' '시' '열여덟,열아홉' '네버엔딩 스토리'에 출연했다. 현재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 출연하던 중 사망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박용식은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머물던 중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희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8월2일 오전 7시께 사망했다.


[뉴스엔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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