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잔인한 현실교육이 시청자들의 분분한 의견을 낳고 있다.
6월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연출 이동윤) 3회에서는 왕따친구를 감싼 심하나(김향기 분)를 오히려 역왕따를 당하게 만드는 마여진(고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며칠 후 마여진은 학예회 단체무용을 연습시키다 은보미에게 “보통 공부 못하는 애들이 체육은 좀 하지 않니? 넌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구나”라고 독설했다. 이에 심하나는 은보미의 편을 들었고, 두 사람은 벌로 강당 바닥에 왁스칠을 하게 됐다.
심하는 은보미와 함께 청소를 하며 “넌 지금부터 왕따가 아니다.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왕따가 아닌 것이다. 내가 오늘부터 너의 친구가 돼줄 것이니까”라며 손을 내밀었다. 심하나는 은보미에게 무용지도를 해줬고, 마여진에게 무용을 검사받는 날 은보미는 한층 나아진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마여진은 은보미에게 “넌 여전히 창피한 실력이다. 학예발표회 날은 감기에 걸렸다고 하고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 나오면 창피한 것이다”고 독설했다. 분개한 심하나는 반 아이들에게 학예회 때 다함께 단체무용에 나가지 말자고 제안했고, 아이들은 좋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학예회 당일, 아이들은 “모두 강당으로 이동하라”는 마여진의 말에 하나 둘씩 강당으로 향했고, 은보미마저 심하나를 외면한 채 마여진을 따랐다. 은보미는 방송초반 마여진의 제안대로 그녀의 심복 노릇을 한 것. 이처럼 마여진은 심하나에게 잔인하고도 뼈아픈 인생과 현실을 알려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을 통해 “마여진은 아이들이 어떤 고난을 맞닥트리더라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다” “아이들을 강하게 만드려는 교육인 줄은 알겠는데 초등학생들에게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마여진의 교육방법이 과연 훗날 아이들에게 약이 될지 의문이다”등 의견들을 전했다. (사진=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캡처)
박선지 su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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