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을 해도 귀엽다. 대책없는 국민 여동생, 아니 국민 욕동생이 탄생했다. 바로 김슬기다.
김슬기는 tvN 'SNL코리아'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여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지 1년 밖에 안된 신인이다. 올해로 22살이 된 김슬기는 어린 나이에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야무진 욕을 구사하고 온몸을 내던진 연기를 펼치며 호평 받았다.
이와 관련 김슬기는 최근 얻게 된 자신의 별명에 대해 "국민 귀요미라는 별명 너무 좋다. 욕하는 국민 여동생도 너무 좋다. 국민 욕동생인 거다. 그리고 국민 여동생이 됐으면 좋겠다. 현재 국민 여동생 자리에 계신 분이 계시다면 그 자리를 눌렀으면 좋겠다. 흐흐"라고 했다.
조금은 독특하지만 김슬기여서 가능한 별명 '국민 욕동생'. 김슬기는 이같은 별명의 근간을 자신의 출신에서 찾았다. 김슬기는 말투로 남심을 홀린다는 부산 출신 아가씨였다.
이에 대해 김슬기는 "저는 부산 출신이다. 애교가 없고 무뚝뚝한 면이 있는데 어쨌든 애교는 선천적인게 있긴 한 것 같다. 욕도 원래는 잘 못한다. 학창시절에도 착한 편이었다"며 "제가 프로그램에서 하는 욕설들은 어쩌면 부산 말투 때문에 더 찰질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억양적인 부분에서 혜택을 받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투리도 꺼내 쓰고 치워놓고 그런다. 내 안에 있는 어떤 부분을 꺼냈다가 뺐다가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며 "배우로서는 부산 사람인 것이 다행이다. 서울 사람이 부산 사투리를 쓰는 건 아무래도 어색하다. 하지만 부산 사람들은 서울말과 부산말을 둘 다 쓸수 있다. 제2외국어를 하는 느낌이다. 하하"
'SNL코리아'의 코너 중에서도 유독 파격적이었던 '여의도 텔레토비'에서 김슬기는 박근혜 당선인 패러디 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는 특히 욕설을 찰지고 귀엽게 구사하며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다.
이와 관련해 김슬기는 "제가 했던 캐릭터들은 사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들어하는 배역들이었던 것 같다. 또의 경우엔 오랫동안 맡았던 캐릭터라서 애정이 가장 있다. 빨간 탈이 마치 제 얼굴인 것 같을 정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슬기는 'SNL코리아'에 대해 "저를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정말 많이 배웠다. 연기의 확장을 여기에서 했다고도 본다. 생방송이다 보니까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 결국은 해내게 되는, 그래서 제 연기가 날로 느는 느낌이 들었다. 'SNL'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슬기는 닮고 싶은 워너비 스타가 누구냐는 질문에 공효진을 꼽았다. 김슬기는 "공효진 선배님의 러블리한 에너지, 자연스러운 화술, 남녀 다 사랑받는 느낌을 정말 배우고 싶다"고 했다.
최신애 yshnsa@ / 안성후 jumping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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