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가 자신이 가진 모든 화려한 배경을 버리고 조여정을 택했다.
9월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연인들’(극본 황은경/연출 송현욱 박진석) 13회에서는 기억을 되찾은 이태성(김강우 분)이 이태성이라는 이름까지 버리고 고소라(조여정 분)의 곁에 남을 것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성은 “세나와 헤어지겠다. 아버지 따라서 서울로 올라가지도 않겠다”며 “사실 아버지의 아들로 살면서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은혜에 보답하기위해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검사도 됐고 세나와 결혼도 했지만 행복한 적도 사랑한 적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태성은 “기억도 가족도 없는 채 망망대해에 떠있었을 때 차라리 행복했다면 믿으시겠냐”며 “저에게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을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게 소라에게 달려간 태성은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부터 털어놓기 시작했다.
태성은 “어린 시절, 형들에게 끌려가서 더러운 입양아 자식이란 소리를 들었다. 너무 화가 나서 처음으로 형들한테 덤볐는데 결국 엄청 두들겨 맞았다”며 “입양아가 된 게 내 잘못은 아니지 않냐. 그런 것처럼 내 잘못이 아닌 걸로 날 탓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소라는 “그래도 당신은 이태성으로 살아야 하지 않냐”고 말했지만, 태성은 “이세조의 아들 이태성이라는 이름 다 버릴 거다. 그래야 너한테 갈 수 있으니까”라며 “지겹겠지만....나 이런 감정 처음이다”고 사랑을 고백했다. 태성의 로맨틱한 사랑고백과 이에 화답하는 소라의 미소가 두 사람의 행복을 예고한 듯한 상황.
그러나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는 태성과 소라와 사무서 방조제로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또다른 난관과 갈등을 예고했다.
박선지 su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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