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돌도 비슷하지만 걸그룹의 경우 불화를 한번씩은 겪는다. 이런 일이 없다면 거짓말"
수년간 유명 남녀아이돌을 매니지먼트한 한 기획사 매니저의 말이다. 아이돌의 경우 어린 10대들이 대부분인데다 인성이 아직 성숙치 못한 단계이기에 멤버들 간의 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방송에선 "누구도 끊어놓지 못하는 우애'라고 웃고 있지만 뒤돌아서면 말한마디, 눈빛하나 주고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티아라를 떠나 걸그룹들에게 '내부 분열'은 한번씩은 겪는 성장통이다. 이와 같은 성장통을 잘 이겨나갈 경우 팀이 장수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공중분해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곤 한다.
한 매니저는 "남자들의 경우 서로 마찰이 빚어질 경우 술 한잔과 함께 속을 털어놓으며 푸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주먹다짐도 오가지만 이런 몸싸움으로 서로 간의 응어리를 풀기도 한다"며 "여자 아이돌의 경우 이렇게 할 수 없다보니 속으로만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계속 마찰이 심해지면서 편이 갈리거나 왕따가 생기는 일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걸그룹의 경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인기가 편중된 몇몇 멤버들이 '특별대우'를 원하게 되면서 나머지 멤버들과 불화를 겪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진출이나 또 다른 목표가 설정되면서 힘든 시기를 다시 겪고나면서 이런 불화가 줄어들곤 한다. 또 나이가 들면서 서로를 인정하는 인성이 만들어지면서 팀 내 우정이 견고해지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불화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할 경우 팀이 해체되거나 멤버가 교체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명 매니지먼트사 기획자는 "아이돌에게 있어 불화나 싸움은 한번씩은 겪고가는 성장통이다. 어찌보면 어린 나이에 당연히 겪는 일이다. 굳이 나쁜 시선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이를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과정이 진정한 아이돌이 되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불화설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타이라)
김형우 cox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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