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 결국 숙부 명계남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7월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 박신우) 14회에서는 지난날 자신의 아버지가 당한 그대로 숙부 조경신(명계남 분)에게 복수하는 조현민(엄기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경신은 조현민을 찾아가 “이번에도 네 짓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현민은 재민에게 경제사범의 죄까지 추가된 기사를 보여주며 “검사는 적어도 재민이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할거다. 살인에 주가조작에 뇌물수수에 파면 팔수록 재민이의 죄는 늘어갈 거다”고 경고했다.
조경신은 “재민이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재민이는 아무런 죄도 없어!”라고 소리쳤고, 이에 조현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 아버지도 무죄셨다”고 되받아쳤다. 이어 조현민은 “그 누구도 재민이를 변호해주지 않을 거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 될 때가 온 것 같다”며 냉소했다.
그날 밤, 조경신은 조현민이 보낸 독이 든 술을 받았다. 십수년 전 자신이 형이자 재민의 아버지였던 조경문에게 보낸 똑같은 독주였다. 책상위에 술병을 놓은 채 눈을 감고 있던 조경신은 비서로부터 “다른 법무법인들도 모두 부사장님의 변론을 취소해왔다”고 보고했고, 조경신은 아들을 위해 독배를 망연히 바라봤다.
결국 조경신은 “나도 이제 한물갔구만..”이라고 실소하며 “빛나는 인생을 위해 건배”라고 외치고 독주를 마시며 죽음을 맞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당했던 방법대로 똑같이 복수에 성공한 조현민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했다.
박선지 sunsi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