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어떤 인물일까.
MBC 주말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이 스피디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극중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 캐릭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흥선대원군은 1860년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현대의사 진혁(송승헌 분)이 만나는 실존인물로 진혁의 파란만장 고군분투기를 함께 이끌어갈 중요인물 중 하나다.
원작 속 진이 일본 근대화 주역이자 메이지 유신을 이끈 개혁파 사카모토 료마를 만나 신진의술을 토대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려낸 것과 비교할 때 쇄국정책을 펼치고 보수적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흥선대원군의 성격은 대조적이다.
한희 PD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은 엄연히 다르다. 역사 속에서 사카모토 료마와 같은 인물을 찾기 힘들었다. 때문에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풍운아 이하응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흥선대원군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도 분분하다. 60여년간 이어진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를 제압하기 위해 왕권의 강화를 도모하는 개혁정책을 펼친 개혁 정치가로 평가받는다. 반면 서구문물을 수용하지 않은 쇄국정책으로 근대화 지연을 초래한 보수적인 국수주의자라는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1860년대 조선 근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흥선대원군이 현대에서 타임슬립한 외과의사를 만나 어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이끌어낼지는 '닥터진'의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같은 시대 다른 정책으로 시대를 이끈 조선의 흥선대원군과 일본의 사카모토 료마의 비교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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