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시크할 것만 같던 허영생이 시트콤을 통해 망가졌다. '대본 외울 자신이 없어서' 뮤지컬을 못하겠다던 그가 뮤지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허영생은 그렇게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앨범 인터뷰에서 "뮤지컬 대사를 다 외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던 허영생은 이후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다시 마주한 허영생은 "괜찮더라. 신기하게도 외워지더라"며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작품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힘이 됐다. 부담감이나 긴장감도 있었는데 함께 하는 배우분들이 다 감싸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시트콤 연기에 대해서도 허영생은 "사실 내가 시트콤에서도 심각하게 망가지진 않는다. 분장 정도 하는건데 크게 상관없다. 시트콤 투입 전 작가분들과 이야기 했을 때 가수라고 해서 멋있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수는 무대에서 멋있지만 무대 내려온 후에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관심 없어보였다"는 말에 허영생은 "원래 연기에 욕심이 좀 있었다. 하고 싶었고. 그런데 사람들인 내가 연기에 관심 없는지 알더라. 난 맨날 하고 싶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더라. 난 되게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왜냐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재미있는 것 같았다. 뮤지컬 하면서도 공연할 때마다 '오늘도 악당 물리치러 가는구나', '연애하러 가는구나' 그런 생각하면 설레더라. 지금 시트콤 촬영하면서도 '여자친구 보러가는구나'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 그러지 못하는데 시트콤에서는 연애하고 있으니까 그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안 뮤지컬 무대와 시트콤으로 만났던 허영생은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지만 가수 활동에 대한 욕심도 여전하다. 특히 앨범의 콘셉트, 기획, 구성 등 전체적인 제작 작업에 직접 관여하며 프로듀싱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허영생은 "다른 것보다 지난 앨범보다 나은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B2M엔터테인먼트)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