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나래 기자]

옥탑방에 박준금이 안보인다.

배우 박준금은 5월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연출 신윤섭) 15회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각(박유천 분)과 박하(한지민 분)의 러브라인, 환생 문제, 홍세나(정유미 분)와 용태무(이태성 분)의 악행, 용태용의 생존, 출생의 비밀까지 풀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였을까? 박준금이 연기한 왕고모 용설희는 드라마의 시작부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용설희는 특유의 눈치 없는 성격으로 용태용 행세를 하는 이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각을 유전자 검사로부터 구해준 것도 불사조 휴대폰을 발견한 용설희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용설희는 여길남(반효정 분)회장의 냉랭한 성격을 잠재우는 것은 물론 표택수(이문식 분)와의 밀고 당기는 러브라인까지, 소소한 에피소드와 코믹을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이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통통 튀는 감초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용설희의 분량이 줄어들었다.

한편 표택수는 조금 다르다. 표택수가 이각과 심복 3인방의 가짜 행세는 물론 진짜 용태용의 생존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15회 방송에서 밝혀졌다. 또 이각과 손을 잡고 용태무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후계자 싸움과 나아가 진짜 용태용이 돌아왔을 때를 대비하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용설희 캐릭터는 드라마 시작 전 배우 김자옥이 캐스팅됐었다. 그러나 김자옥이 건강상 문제로 하차를 결심하며 박준금이 그 공백을 메웠다. 절대 동안인 얼굴은 물론 코믹함까지 100% 이상 표현하던 박준금의 분량이 줄어들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청자도 있다. (사진=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캡처)

이나래 na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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