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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채널A 드라마 돌파구 못찾고 위태 ‘벼랑끝 몰렸다’
2012-04-28 11:53:57
 

[뉴스엔 허설희 기자]

종합편성 채널A가 드라마 제작 난항을 겪고 있다.

채널A는 12월 1일 개국 이후 시행착오를 겪으며 드라마, 보도, 교양, 예능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초반 자리를 잡기 위한 전초전이라고는 하지만 유독 드라마의 난항이 눈에 띈다. 심지어 드라마를 없애고 뉴스와 다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나갈 계획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해 10월 채널A 측은 프로그램 라인업을 발표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드라마는 '품격과 재미'라는 야심찬 계획을 내세웠다. 눈에 띈 것은 한눈에 관심을 쏠리게 하는 대작들이었다. 당시 채널A 측은 2012년 초 박정희 전 대통령 일대기를 조명한 '인간 박정희'(가제)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3~4월 중 방송 예정이었지만 4월 말 현재 아무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채널A 측 또한 '인간 박정희'와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는 상태다.

채널A가 개국과 동시에 시작한 드라마는 '컬러 오브 우먼'과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었다. 2월7일 종영된 '컬러 오브 우먼'은 재희 윤소이 심지호 이수경 등 젊은 스타들을 중심으로 트렌드에 맞는 젊은이들 이야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 구성에 문제가 드러났고 시청률 또한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3월11일 종영된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최불암 유호정이 주연을 맡아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며 호평을 얻고 1%대 시청률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화제몰이가 문제였다.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입소문을 타기에는 인지도와 그에 걸맞은 홍보가 부족했다는 단점이 있었다.

당시 한 드라마 관계자는 "개국작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제작 일정이 빡빡하다. 다른 드라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배우들이 잠도 못자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3월8일 종영된 '총각네 야채가게' 또한 지창욱 왕지혜 이광수 김영광 등 핫한 스타들을 내세웠음에도 시청률 난항은 계속됐다. 수목 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종편 4사 중 1위였을 뿐이고 이조차도 들쑥날쑥이었다.

5월1일 종영을 앞둔 채널A 월화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도 예정보다 2부 앞당긴 조기종영을 택했다. 1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되는 'K팝 최강 서바이벌'은 고은아 박유환과 함께 최강 아이돌 멤버들을 배우로 내세웠지만 시청률은 요지부동이었다.

한 배우 측 관계자 또한 "촬영장 분위기는 좋지만 아무래도 시청률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한재석 박선영 주연 '불후의 명작'은 채널A 드라마중 선방하고 있지만 화제몰이가 아쉽다. 김치드라마라는 타이틀 아래 한재석 박선영이 오랜만에 복귀하면서 야심찬 출발을 했지만 앞선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인지도가 부족해 아쉬움을 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률도 그렇고 상황을 지켜본 뒤 드라마를 아예 안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가 잘 돼야 자리를 잡고 다음 드라마도 할텐데 걱정이 크다"며 "어느정도 드라마를 해보고 시청률이나 이슈 면에서 계획과 맞지 않을 때 뉴스와 다큐 프로그램 강화로 시청률 상승을 꾀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초 발표했던대로 편성이 나지 않은 드라마도 있다. 개국 전 채널A는 '타임슬립 닥터진'(가제)을 2012년 초 선보인다고 밝혔다. '타임슬립 닥터진'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21세기 의학 지식을 가진 의사가 19세기 말에 활동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드라마다.

하지만 2012년 4월 '타임슬립 닥터진'은 '닥터진'(가제)이라는 이름으로 송승헌 김재중 이범수 박민영 등 출연자를 확정 짓고 MBC에 편성됐다. 과거 채널A 측은 '타임슬립 닥터진' 제작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함구했었다.

채널A 드라마는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법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19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설정과 함께 특정 업체에 노골적으로 광고효과를 준 채널A 드라마 '해피앤드-시어머니의 올가미'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당시 방통심의위는 "해당 프로그램은 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각자 재혼하여 다시 고부관계가 되는 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드라마로서 시어머니가 전 남편의 아들과 함께 새 남편의 재산을 가로채려하고, 그 과정에서 며느리를 협박․폭행하는 등 시청자의 윤리의식과 건전한 정서를 해치는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며 "불필요한 카메라 움직임 등을 통해 특정 업체에게 의도적으로 광고효과를 줌으로써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2항, 제44조(수용수준)제2항, 그리고 제46조(광고효과의 제한)제2항을 동시에 위반했다"고 밝혔다.

한편 채널A는 'K팝 최강 서바이벌' 종영 후 5월 7일 '굿바이마눌'을 선보인다. 류시원이 4년만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드라마 제작발표회 전부터 류시원 이혼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 자체보다는 류시원 개인사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관심이 시청률로도 이어질지 미지수다.

드라마 시청률과 함께 제작 자체에 대한 난항, 채널A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사진=채널A)

허설희 hu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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