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수 PD가 MBC 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입국했다.

2월 21일 MBC 노동조합 총파업특보에 따르면 4주째로 접어든 파업에 부장급 고참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파업동참 인원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주 "후배들의 대의에 뜻을 같이 한다"며 보도국 보직 부장 3명이 보직 사퇴를 한데 이어 20일 보도국 황외진 논설위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황외진 위원은 파업 중 단행된 사측 인사에 항의해 MBC라디오 '뉴스포커스'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해외 출장 중이던 조합원들도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해외를 돌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장기 프로젝트 '니모를 찾아서'에 참여 중이던 신정수, 김재희, 홍준수 등은 "회사로 복귀해 파업에 동참하라"는 노조 총파업지침 2호 확인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였다.

20일 집회에 등장한 이들은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 소식을 확인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늦게 참여한 만큼 더 열심히 파업 투쟁에 앞장 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신정수 PD는 "일하러 돌아온 것이 아니라 파업하러 돌아왔다. 후반전 15분을 남기고 들어가는 박지성 선수가 누구보다 열심히 뛰더라. 교체선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현재 MBC 노조 총파업 참가자는 첫날에 비해 1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총파업특보)

[뉴스엔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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