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똑똑히 안다. 빼앗지 않으면 빼앗긴다는 걸"
2월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 7화에서 리안(박지연 분)이 JB(제이비)에게 한 말이다. 지연은 이미 스타임에도 끝없는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리안(박지연 분)이 신해성(강소라 분)의 노래를 훔쳐 공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너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다른 사람의 희망을 빼앗은 거다"라며 첫 사랑 JB(제이비)가 쏘아붙이자 리안은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 희망까지 챙길 여유 없다. 아무리 빛나는 스타라도 보이지 않으면 금방 잊혀진다"고. 대중에게 잊혀지는 것에 대한 스타의 불안감이 드러난 대사다.
이번 뿐 아니라 지난 2월 6일 방송된 3회에서 리안은 이사장에게 찾아가 "노래 잘하는 애들은 자기 살길 찾을거고 나는 나중에 쇼핑몰이나 하란 건가"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또 리안은 좀 더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소속사 이적'을 노리기도 했다.
리안은 극중 최고의 위치에 선 아이돌 그룹 멤버다. 리안은 뛰어난 외모와 스타성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부족한 노래 실력과 내세울 것 없는 연기력때문에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언제 자리를 뺏기게 될지' 전전긍긍하며 불안에 떨고 있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다.
'드림하이2'은 아이돌의 화려함보다 내면에 숨겨진 고민과 갈등을 더 자세히 그리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됨으로서 겪어야만 하는 고통과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악녀인 리안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리안의 사랑스런 모습도 보여달라" "리안이 나쁘긴 했지만 불쌍하다" "리안 사랑받게 해달라" "아이돌의 행복한 모습도 담아달라"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2월 20일 '드림하이2' 7회는 전국 평균 8.1%(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기준)의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꼴찌 굴욕을 이어가고 있다. 리안이 불안을 떨치고 더 당당한 '스타'로 거듭나며 '드림하이2'도 월화극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KBS '드림하이2' 캡처)
박혜진 brav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