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런닝맨'의 인기가 글로벌하다는 것을 인증하는 자리였다.
이민정, 정용화가 게스트로 출연한 이날 '런닝맨'은 홍콩에서 촬영됐다. 이민정-유재석-하하, 정용화-김종국-송지효, 지석진-이광수-개리가 각각 팀을 이뤄 '구룡의 비밀'을 찾기 위해 미션을 펼쳤다.
생각지도 못한 환영에 멤버들도 놀란 눈치였다. 안전을 위해 우회로로 공항을 빠져나오자 지석진은 "이렇게 딴길로 가는 건 스타만 하는 줄 알았다"며 감격했다.
소호, 침사추이, 빅토리아 피크 등 '런닝맨' 멤버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모든 장소에는 어김없이 팬들이 몰렸다. 그들 손에 들려있는 정성스런 플랜카드가 지나가던 행인이 아님을 증명했다. 늦은시간까지 촬영이 이어졌지만 팬들의 숫자는 줄지 않았다. 특히 몽콕 랑함 쇼핑몰은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촬영장소를 변경해야 할 정도였다. 현지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이례적인 인원운집이었다.
버스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가도 '런닝맨' 멤버들을 알아보고 환호를 보냈다. 이광수는 "5시간만 이렇게 돌아다니게 해 달라"고 할 정도였다. 미션 도중 택시에서 잘못내려 길을 잃을뻔한 송지효-김종국-정용화 팀은 지나가던 팬의 도움으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또 미션 수행과정에도 팬들은 도움은 컸다. 두번째로 주어진 홍콩영화 배경음악을 듣고 따라부르는 미션은 광동어에 서툰 멤버들에겐 쉽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현지 팬들이 크게 따라주고, 발음을 교정해 준 덕분에 세 팀 모두 어렵지 않게 미션을 완수할 수 있었다.
세번째 미션을 위해 동원된 300명의 비밀요원 중에도 '런닝맨'의 팬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런닝맨'이 촬영되는 동안 홍콩은 그야말로 '런닝맨' 천하였다.
뉴스엔 김소연 인턴 기자 stoda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