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제왕 소녀시대가 세계적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와 손잡고 후크송이 아닌 강렬한 느낌의 '더 보이즈'로 돌아왔다.
소녀시대는 그동안 'Gee', 'Oh!', '훗' 등 한 글자 제목의 곡으로 활동하면서 후크송을 여러번 선보였다. 후크송이란 짧은 구절이 여러번 반복되는 것을 통해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를 지닌 곡을 말한다.
이어 "'제자리걸음' 같은 경우 90년대 발라드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인데 우리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다른 댄스곡도 기존에 했던 후크송이 아닌 보컬이 강조되는 노래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이번에는 곡마다 멤버들의 보컬이 확확 박혀서 재밌게 듣고 있다. 기존 1집에 있던 소녀스러운 노래도 있는 반면 강한 비트의 새로운 노래도 있고 일렉트로닉, 디스코도 섞여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티파니)
'더 보이즈'는 故 마이클 잭슨, 레이디가가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유명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소녀시대만을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 현장에서 들어본 '더 보이즈'는 확실히 지금까지 했던 소녀시대의 음악과 달랐다. 게다가 소녀시대는 이번에 랩까지 도전했다.
"'더 보이즈'를 처음 들었을 땐 소녀시대 노래 중 랩이 아예 없었는데 처음 선보이는 거라 기대도 많이 되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한 명 한 명 불러놓은 걸 들어보니 소녀시대 각각의 매력이 표현된 것 같아서 뿌듯해하고 있다"(티파니)
앞서 공개된 티저를 통해 '더 보이즈' 일부가 짧게 공개됐다. 몇 소절만으로도 '더 보이즈'가 가진 강한 느낌이 전달되고 있다. 그런 강한 느낌의 노래인만큼 안무 또한 범상치가 않다. 특히 한 쪽 손을 바닥에 짚으면서 순식간에 바닥으로 몸을 숙이며 동시에 한 쪽 다리를 옆으로 쭉 뻗는 동작이 눈에 들어온다.
수영은 "비트가 워낙 세다 보니 안무도 맞춰서 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안무가 많이 과격하진 않다. 우리가 갖고 있던 여성스러움도 가지고 갔다. 티저에서 밑으로 다운하는 동작은 랩 부분에서 임팩트가 있어야 되서 생겨났다. 그 부분 안무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리노 나카소네와 비트버거가 같이 짰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하기 힘드니까 그 동작을 할까 말까 많이 고민하셨다. 그런데 멋있으니까 우리가 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4명만 하자 하다가 다 같이 하기로 했다. 다 만들고 다니까 그 부분이 포인트 되고 멋있다고 해주셨다"고 안무가 완성되기까지 있었던 비화를 귀띔했다.
권수빈 기자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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