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활동 제약, 예능 프로그램 섭외 거절, 심의 부적격 판정, 방송 출연 불가 통보 등 JYJ를 둘러싼 논란과 시련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주눅 들거나 기운 빠져 있을 법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화기애애하다. 최근 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JYJ는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멤버들에 대해 폭로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
최근 종영한 SBS '보스를 지켜라' 마지막회에서 요리 솜씨를 선보인 김재중에 대해 김준수와 박유천은 "정말 요리를 잘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상한 걸 다 넣어서 하는 요리가 있는데 정말 맛있게 한다. 미원을 쓰지않고 간을 잘 본다. 조미료 안 쓰는게 자랑이다"(준수) "지금은 숙소생활 안하니까 재중이형 정성이 담긴 요리를 못 먹는데 어떤 재로가 있어도 요리를 해낸다. 그리고 간을 잘본다"(유천) 멤버들의 극찬에 김재중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미각은..옛날에 태어났으면 장금이었을거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보스를 지켜라'에서 완벽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당끼 있는 차무원 역을 맡았던 김재중은 "보통 드라마에서 재벌은 다 잘하는데 재벌들도 분명 못하는게 있고 드라마에서 그런걸 허당스럽게 표현했다. 나도 똑같다. 활동량이 적다보니까 드라마에서는 잘하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구기종목을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유천은 "재중이형은 축구, 농구, 야구 같은 운동들을 우리한테 많이 안 보여주는 편이다"며 웃었다. 그는 "그게 우리여서 그런가? 애교스럽게 넘어가기도 하고 순간순간 재미있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김준수가 단장으로 있는 축구팀 FC MEN 소속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김준수는 "기용 안하는게 아니라 안 나온다"고 해명했고 김재중은 "경기만 나가면 미디어가 따라오는데 부끄럽다. 카메라 찍고 있는데 넘어지거나 하면 부담스럽다. 프로 축구보다 준수 경기 관중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JYJ를 축구팀 홍보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농담섞인 의혹에 대해 김준수는 "내가 하는거니까 멤버들이 당연히 해주겠지란 생각이 있다. 멤버들도 운동을 좋아하고 예전에 축구도 많이 했었다"고 또다시 해명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그때 같이 한건 아는 사람들끼리고 취미활동으로 한 건데 얘는 이제 거의 선수가 됐다"며 웃었다. 김준수는 "사실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의도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재중은 "축구팀이 좋은 일도 많이 했다. 처음에 팀을 키우고 있을 때는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 김현중 등이 나오다가 좋은 일 하고 뉴스 떴을 때는 저희 둘 이름이 빠져 있더라"고 폭로했고 김준수는 "그런 기사를 내가 쓰는게 아니다. 그걸 명심해달라. 멤버 이름도 써달라"고 애교 있게 당부했다.
최근 김준수가 한 케이블 게임채널에 출연해 게임 실력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멤버들은 한마디씩 했다. 김재중은 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넌 직업이 뭐니?"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유천은 "멤버지만 정말 대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친분이 있었고 예전부터 부탁을 했었다. 그날 마침 시간이 남아서 갑작스럽게 몇시간 전에 결정됐다"고 설명하며 "방송 끝나고 제 자신이 웃기더라"고 솔직히 말했다.
김준수에 대한 멤버들의 짓궂은 이야기가 오가고 이런 상황이 팬들 사이에서 일명 '샤몰이'로 불리는 것에 대해 묻자 김준수는 "즐기고 있다. 이젠 담담하다"며 웃었다. 김재중은 "준수가 착해서 그런다. 나나 유천이는 몰이 하면 삐지거나 화내는데 준수는 다 받아준다"고 설명했고 김준수는 "이제 화 못 내겠는데"라고 말해 또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성공적인 개인활동을 마치고 JYJ로 의기투합한 이들의 첫 한국어 앨범 '인헤븐(In Heaven)'은 선주문 예약 30만장을 넘어서며 그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단독으로 유럽투어까지 계획하고 있는 이들의 스페인 공연은 벌써 티켓 80% 이상이 판매되는 등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시련 속에서도 유쾌한 이들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민지 기자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