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들이 3년의 시간을 건너뛰며 여운(유승호 분)의 분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시청자들이 원성을 쏟아냈다.
8월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연출 이현직 김홍선) 17회에서는 일취월장한 백동수(지창욱 분)의 무예실력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이어 백동수는 김광택과 함께 입궐해 영조와 마주했다. 마침 인삼차를 마시던 정순왕후가 쓰러지자 백동수는 응급처치로 정순왕후의 목숨을 구했다. 정순왕후는 무사했으나 이 일로 인삼차를 올린 세손이 위기에 처했다.
인삼이 문제시 되며 궐에 가짜 인삼을 공급하던 홍대주(이원종 분)는 자신의 죄가 들통 날까 인삼에 관련된 인물들을 모두 없애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유지선(신현빈 분)도 있었다. 여운은 홍대주의 명을 따랐지만 유지선 만은 복면을 쓰고 구해냈다. 여운이 두고 간 인(박철민 분)은 백동수에 의해 무공을 잃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백동수가 어영청 치중군으로 임명돼 세손에게서 사인검을 받아들었다. 세손의 명을 받은 백동수는 가짜 인삼에 얽힌 수사를 해나갈 것을 알렸다.
3년 동안 무공이 일취월장한 백동수는 그 실력을 만방에 떨치며 본격적인 활약에 들어갔으나 백동수의 맞수로 설정된 여운은 달랐다. 이날 방송에서 여운의 역할은 복면을 쓰고 유지선을 구해내는 데 그쳤으며 이외 장면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백동수가 주인공인 건 알지만 극중 백동수와 여운이 대립구도인데 여운의 분량이 너무 적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정작 중심인물인 여운의 비중이 줄어든 듯. 극이 산으로 가고 있다” “오늘 여운 장면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다. 여운 주인공 아니냐. 분량 확보 좀 해 달라” 등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전했다.
유경상 기자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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