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역대보컬 누가 있나 ‘이승철부터 박완규 정동하까지’
부활의 역대 보컬들이 뭉친다는 소식에 음악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부활은 그간 걸출한 등 보컬리스트들을 배출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어왔다. 부활을 거쳐간 보컬들은 이승철, 박완규, 김재기, 데뷔 전 함께 했던 김종서까지 그 면면이 화려하다.
그의 말대로 이승철의 곱상한 외모와 미성은 소녀팬들을 중심으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이끌어냈고 1, 2집 모두 크게 성공했다. 이후 15년 만에 재결합해 발표한 '네버엔딩스토리'는 그해 작곡상을 휩쓸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의 받았다.
이승철과 결별 후 오랜 시간이 지나 1993년 세상에 나온 부활의 3집 앨범에는 고(故) 김재기가 참여했다. 김재기는 데모 녹음 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김태원은 당시 자신의 노트에 '아!재기가 바람으로 떠났다'는 문구를 남겼다. 요절한 천재인 김재기가 단 한번 녹음한 명곡 '사랑할수록'으로 부활의 빈틈을 완벽히 메웠다. 3집은 부활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김태원은 김재기에 대해 "그 한번 부른 퀄리티가 대단히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노래 부르는 사람은 김재기와 이소라 딱 2명 봤다. 녹음을 듣고 이상하다는 얘끼를 꺼내지 못할정도로 절대 고수였다"고 평가했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재기 대신 그의 동생 김재희가 '사랑할수록' 무대에 선 것에 이어 4집 앨범에 참여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후 부활을 떠난 김재희는 뮤지컬과 CCM 가수로 활동 중이다.
5집에 박완규를 영입한 부활은 히트곡 '론리 나잇'(Lonely night) 을 발표했다. 이 곡을 통해 박완규는 파워풀한 고음과 무대 위 카리스마를 뽐내며 이후 솔로 앨범 '천년의 사랑'까지 히트시키는 등 입지를 구축했다.
박완규는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부활 오디션 당시 '블랙독'을 불렀는데 환호하는 다른 멤버와 달리 김태원이 한곡 더 불러보라고 하더라. '사랑할수록'을 불렀는데 한글발음이 너무 안좋아서 안되겠다고 했다"며 "부활 멤버들이 '얘한테 맞는 곡을 쓰면 된다'고 김태원을 설득해 기존 부활 음악과는 다른 '론리 나잇'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6집 앨범에 참여한 버컬 김기연은 성대결절 등의 이유로 팬들 앞에 나서지 못한 채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이성욱은 부활 골수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보컬이다. 미성의 고음이 탁월한 이성욱이 참여한 7집 앨범은 역대 앨범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명반으로 평가받았지만 기획사의 사정으로 제대로된 홍보를 할 수 없어 저주받은 명반으로 머물게 됐다.
부활 9집 앨범 보컬로 참여해 '아름다운 사실'이란 명곡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정단은 부활 공개오디션에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보컬리스트다. 소울, 락,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노련하게 구사하는 그는 이후 '그린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다.
이승철 이후 가장 오랫동안 부활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재 보컬 정동하는 단번에 새 보컬을 찾던 김태원의 눈에 들어 부활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김태원은 "정동하의 노래를 듣자마자 반했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그를 아끼고 있다. 김태원 역시 정동하의 보컬에 최적화된 곡들을 만들어내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걸출한 보컬리스트가 거쳐간 부활은 4월7일 디지털 싱글앨범 Collaboration Project '+[plʌs] 2'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에는 박완규, 이성욱, 정단, 정동하가 함께 작업해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사와 작곡을 맡은 김태원은 "이번 부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이 곡을 바치며 누구나 꿈을 꾸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oi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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