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천원만"을 외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윤하는 2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의실에 왔는데 핸드폰하고 가방만 가져왔다. 아침에 강의 계획서 뽑아서 그것만 들고 왔다"며 "오늘따라 엄마 차도 가지고 왔는데 주차비는 어떻게 하냐"고 난처해진 상황을 알렸다.
윤하의 요청에 한 트위터리안이 "통장번호 쏴달라. 2천원까진 입금 가능하다"고 답했고 이에 윤하는 "그런데 저도 통장에는 돈이 있는데 카드가 없어서 못 뽑는다"고 난감해했다. 이어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게릴라 콘서트로 주차비 마련을"이란 묘안을 내기도 했다.
그러자 윤하는 "방법이 있을 거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돈을 빌려 나온 듯한 윤하는 이번엔 "학교를 나왔는데 정차 중에 보니까 주차권이 그대로다. 내일 가서 한시간 반 대고 나갔다 하면 믿어줄까요?"라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한 트위터리안이 학교 총무과 번호를 알려주자 "번호 알려주신 분 감사하다. 오늘은 봐주신단다. 은혜로운 날이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가수 노유민도 이와 비슷하게 트위터를 통해 일반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노유민은 KBS 2TV '스펀지 제로' 실험의 일환으로 서울 여의도 공원 한 켠에 설치한 화장실에서 트위터를 통해 '휴지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노유민에게 도착한 답변 메시지들은 "정말인가요?"하는 의구심 섞인 글들이나 "파이팅 힘내세요" 같은 글이 대부분이었다. 노유민은 휴지가 없어 난감해하는 표정이 담긴 인증샷까지 올렸다.
그렇게 화장실에 들어간 지 33분이 경과한 후 한 여성이 휴지를 들고 나타났다. 휴지와 물티슈까지 준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잠시 후 또 한 명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고 그날 노유민은 총 4명에게 휴지를 전해 받았다. 트위터의 위력을 실감한 순간.
한편 트위터는 웹이나 스마트폰으로 최대 140자의 메시지를 보내면 전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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