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본선 2차 오디션이 진행됐다. 참가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눈에 띄는 캐릭터들이 서서히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참가자의 노력과정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데이비드오는 이미 유명인사가 됐다. 제2의 존박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는 가운데 심사위원들로부터 의외의 혹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산 1급수 김혜리 역시 최초 오디션에서 받은 1급수라는 찬사가 무색할 정도로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역전극이 그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아슬아슬하게 본선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정희주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방시혁으로부터 외모를 지적받아 유명세를 치렀던 인물이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주형은 고음역대의 노래를 소화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부분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고음을 포기하고 오디션에 임해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이동미는 저음을 포기한 채 고음으로 승부하려다가 실패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눈물을 흘렸으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와 함께 미쓰에이 수지로부터 응원을 받은 황지환도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장과 감동이 주를 이룬다. 또 이를 위한 스토리 텔링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나 ‘위탄’은 그간 오디션의 규모와 멘토들의 개성을 강조한 나머지 충분한 스토리 텔링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어려움도 있었다.
그간 제작진은 수많은 오디션 참가자들 중 몇몇을 직접 찾아가 그 이야기를 담았다. 그 중에는 떨어진 이들도 있고 합격한 이들도 있으나 억지 감동 만들기라는 비판을 피할 순 없었다. 제작진에 의해 제작된 스토리텔링이었으며 이는 ‘리얼’을 원하는 시청자에게 있어서 ‘언리얼’로 비춰졌다. ‘위탄’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요소였다.
그러나 오디션이 어느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서서히 프로그램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이다. 멘토들의 개성은 이미 확고히 자리잡은 상황에서 그들과 갈등을 벌어야하는 참가자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감동과 성공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설득력 있으면서도 다각도로 그려져야한다. ‘슈퍼스타K'의 성공요인이다.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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