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고경민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음반 제작자이자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신데렐라 맨’ ’커피하우스’와 영화 ‘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제작에 이어 올 2월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선보인다.

음악 제작과 드라마 영화에 이은 뮤지컬 제작에 나선 김광수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탁월한 감각으로 연예계 후배들에게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지난해 가수 출신 소속 배우들이 대체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와 연기력 호평을 받으며 김 대표에게도 기쁨이 됐다.

그룹 슈가에서 배우로 탈바꿈해 정상의 자리에 선 황정음은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이어 시대극 SBS ‘자이언트’에서의 성공으로 연기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어 출중한 가창력의 다비치 강민경는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로, 이해리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각각 캐스팅돼 첫 연기 도전을 무난히 치렀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멤버들은 7인조 걸그룹 티아라 멤버 함은정과 박지연이다. 두 사람은 걸그룹으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활약한 데 이어 출중한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지난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성공적인 케이스가 됐다.

김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렸다.

“은정이 앞서 ‘커피 하우스’를 통해 박시연, 강지환 등과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게 전환점이 됐다. 당시 그 드라마의 제작을 맡으면서 은정에게 시청률에 신경쓰지 말고 연기하라고 조언했다. 그 때 드라마 속 모습 덕에 이번 '드림하이‘에도 캐스팅될 수 있었다”

함은정은 지난해 방영됐던 SBS '커피하우스'를 통해 상큼발랄하면서 꾸밈없는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첫 연기에서 으레 연기 혹평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연기력을 입증했다. 최근 방영중인 KBS 2TV ‘드림하이’에서도 다른 아이돌과 확연한 연기력 차이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은정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차근차근 연기 공부를 계속해 왔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 평소 밝고 털털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섭외가 많다. 이번에 조권과 가인이 빠지고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제작진에서 은정을 섭외하려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반면 지연은 티아라 데뷔 전 배우 이서진의 컴백작이기도 했던 MBC 드라마 ‘혼’에 출연해 이미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후 지연은 영화 ‘고사’ 시리즈와 드라마 KBS 2TV ‘공부의 신’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멤버들 중 가장 활발히 연기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음악 프로그램 MC와 예능 고정 출연까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연이를 드라마 ‘혼’에서 이서진 옆에 붙여뒀던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다른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지연이도 함께 성장했다. 사실 지연이는 체계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는 아이다. 은정이하고는 조금 다른 케이스다. 지연이는 타고난 끼가 많은 친구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워낙 솔직하고 다혈질이다 보니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큰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김광수 대표는 가수 티아라의 멤버들을 배우로 성공시키려 애 쓰는 것일까. 김 대표는 "가수의 생명, 특히 아이돌 가수는 생명력이 짧다. 이 때문에 많은 가수들이 배우 겸업을 선언하고 일부는 뒤늦게 배우로 출발하고있다. 티아라 멤버들의 경우 가수로 인기가 있을 때 배우도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배우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 매니저들이 티아라나 다비치가 배우가 아닌 가수로 행사를 뛰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텐데 돈이 들어가는 배우를 시킨다고 일부 볼멘소리를 낸다"며 "연기자 시키려면 연기학원이나 연기 선생님을 붙여줘야 하고 출연료도 사실상 거의 못 받는 신인 수순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당장은 마이너스다. 하지만 긴 미래에는 특히 멤버 개개인에게는 엄청한 재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대표는 다비치 강민정 이해리, 티아라 은정 지연 외에 보람 소연 큐리 효민 등 전멤버들을 배우로 데뷔시켰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김 대표는 "소속 가수 모두를 연기자로 키우고 싶다. 티아라나 다비치 등 가수로 잠시 큰 인기를 얻겠지만 배우로 인정 받으면 연예인의 생명이 길어진다. 소속 가수들이 아이돌 가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영원한 연예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물론 본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나는 조력자가 될 뿐이다"고 겸손해 했다.

김광수 대표는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김완선 김종찬 김민우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등 다수의 히트 가수를 발굴했다. 통산 25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국내 최고의 가수 제작자다.

고경민 goginim@newsen.com / 임세영 seiyu@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