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세상을 떠난 동료배우 故 최진실를 회고했다.
손현주는 5월 3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최진실에 대해 “대단히 목숨을 걸고 연기를 했던 사람이다”고 운을 뗐다.
손현주는 최진실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복귀에 성공한 작품인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과 부부로 열연했다. 손현주는 불륜으로 인해 조강지처 최진실을 무던히도 괴롭히다가 아내가 말기암이 걸린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 이 작품으로 최진실은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손현주는 남자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손현주는 최진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손현주는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인데 아까운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며 "새끼들을 두고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으면서도 조금은 생각을 달리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손현주는 최진실과 함께 했던 ‘장밋빛 인생’을 20년여의 자신의 연기인생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로 꼽았다. 손현주는 ‘장밋빛 인생’과 함께 그에게 생애 첫 캐스팅의 기쁨을 안긴 황은진PD, 김운경 작가의 1991작 ‘형’, 2009년 그에게 KBS 최우수 연기상을 안긴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등을 잊을 수 없는 세 작품으로 꼽았다. 손현주는 이와 함께 그가 편안하게 코미디와 아픔을 오간 작품인 ‘앞집 여자’와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대'를 불렀던 드라마‘첫사랑’을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꼽았다.
김소희 ev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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