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를 탈퇴하는 박정아와 서인영,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두 동생 김은정과 하주연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리더 박정아와 서인영이 쥬얼리를 탈퇴한다고 발표한 11일, 쥬얼리 멤버들은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0년 가까이 쥬얼리 기둥 역할을 해오던 박정아도 그 털털한 성격에도 불구 연신 붉어지는 눈시울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언제나 강하던 서인영도 목소리가 떨렸고 동생 김은정은 인터뷰 도중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하주연은 애써 나오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서인영은 "어린 동생들이 우리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도 많았을 것이다. 새로운 쥬얼리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다른 매력의 쥬얼리가 완성되는 걸 보고 싶다"며 "앞으로 박정아와 서인영의 개인적인 목소리를 더 들려드려야 할 때같아 탈퇴를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9년동안 쥬얼리를 지켜온 원 멤버이자 리더인 박정아는 "20대 모든 것을 쥬얼리와 함께 했다. 쥬얼리는 내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이다"며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 까지 고민도 많았지만 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또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박정아는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팬들"이라며 "지금까지 쥬얼리가 제대로된 팬미팅을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다. 이 것이 가장 미안하다. 리패키지 앨범 활동을 하며 팬들과 의미있게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지난 쥬얼리 활동을 되돌아본 서인영은 "제일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박정아와 함께 '쥬얼리를 지키자'고 다짐하던 때"라며 "멤버들이 탈퇴하고 해체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 그때 박정아와 '쥬얼리를 지키자.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한 순간이 있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박정아와 서인영은 "우리가 쥬얼리를 탈퇴한다고 끝이 아니다. 어딜가나 쥬얼리 박정아로 남을테고 서인영으로 남는다"며 "새 멤버 발탁부터 지켜볼 생각이다. 우리가 없더라도 쥬얼리는 영원할 것"이라고 웃음지었다.
박정아와 서인영의 탈퇴로 팀을 이끌어야 할 김은정은 "진짜 어깨가 무겁다. 쥬얼리 멤버로 처음 들어왔을 때 팀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조심했는데 이젠 우리가 그 것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가 팀을 지킬 수 있을지 무섭기도 하다"며 "쥬얼리를 더욱 발전 시키는 것이 언니들의 뜻일 것 같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국 눈물을 터뜨리기도.
서인영은 "얼마 전만 해도 쥬얼리는 우리에게 집이였다. 나홀로 활동을 해도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곳이였다"면서 "이젠 집이란 표현을 쓸 수 없게 됐다. 이젠 쥬얼리는 나에게 심장이 됐다. 나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아와 서인영은 17일 발매되는 쥬얼리 6집 리패키지 앨범을 끝으로 그룹 ‘쥬얼리’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쥬얼리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11일 박정아와 서인영이 참여하는 쥬얼리 앨범은 이번이 마지막이며 이후 이들은 스타제국에서 쥬얼리가 아닌 솔로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