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대한 탤런트 백봉기가 12시간 동안 머리카락 이어붙이기를 강행해 화제다.
지난 6월 육군 홍보지원대에서 전역한 이후, 복귀작으로 오는 1월 4일 첫방송 예정인 MBC 월화극 ‘파스타’에 합류한 백봉기는 작품 속에서 맡은 요리사 배역을 위해 ‘군대 머리’를 ‘베토벤 장발’로 변화시켰다.
헤어 접착 방식은 기존의 짧은 머리카락에 실리콘과 특수접착제를 바른 인모를 겹쳐 놓은 뒤 엄지와 검지로 꼬아서 붙이는 것으로 일종의 특수 분장에 속한다.
백봉기는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붙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차라리 모발 이식을 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며칠 전 군대 동기들 모임에 나갔는데 가발인줄 알고 너도나도 한번씩 당겨보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놓았다.
백봉기는 헤어 접착이 완성된 머릿결에 풍성한 웨이브를 가미해 마치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 분) 같은 스타일로 변신했다.
백봉기가 이번에 맡은 역할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요리사 민승재로 입담 좋고 요리 실력이 뛰어난 재주꾼이다. 백봉기는 이탈리아 유학 출신의 해외파 주방장 이선균과 국내파 터줏대감 이형철이 벌이는 고래싸움 속에서 등 터진 새우 같은 신세가 돼 코믹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봉기는 제대 후 짧은 머리카락 때문인지 영화 ‘포화 속으로’를 비롯한 여러 편의 전쟁 관련 영화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으나 오히려 머리를 붙이면서까지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동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화려한 휴가’와 SBS 드라마 ‘서동요’에 출연했던 백봉기는 “제대 후 다시 신인이 된 기분으로 돌아와 코믹 감초연기의 진
수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봉기 외에 이선균 공효진 알렉스 이하늬 등이 출연하는 ‘파스타’는 ‘선덕여왕’ 후속으로 1월 4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된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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