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백남봉이 폐암 투병 와중에도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백남봉은 10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총회관에서 진행된 제1회 희극인의 날 사전 행사인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백남봉은 지난 4월 늑막염 수술 도중 암세포를 발견, 폐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10시간에 걸쳐 종양제거 수술을 하고 지금까지 꾸준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백남봉은 "자전거 사고로 늑막에 피가 고여 병원을 찾았고 이때 암 사실을 알게됐다. 오히려 자전거 사고가 내게는 잘된 일이었다"며 "지금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봉 외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변아영 문풍지 손철 남성남 남철 손치원 백남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10월 15일에는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중인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83)이 자신의 병상에서 핸드 프린팅을 했다.
당시 한 지인은 “배삼룡 선생님의 병세가 악화돼 이용식씨 얼굴도 못 알아보셨다”며 “같이 활동했던 동료이자 후배인 이용식씨는 그 자리에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하다 3년 전 입원한 그는 현재 자가 호흡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한편 오는 10월25일 경기도 성남시 신청사 야외무대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행사가 열린다. 개그맨 이용식을 추진위원장으로 하는 이날 행사에는 국내 최초의 '코미디언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해 핸드프린팅, 방송 3사 코미디 프로그램 대표코너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이날 행사 말미에는 기념식을 갖고 올해 뛰어난 활동을 펼친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상식이 마련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아이넷이 녹화 중계하는 이날 행사에는 원로희극인 및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야' 출연진이 마련한 특별 콩트코너로 자축하고, 가수 남진 인순이와 DJ DOC, 마야, 에프엑스(f(x)), 남진 등이 게스트로 무대를 장식한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 박준형 soul1014@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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