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그사세)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월화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는 그동안 유독 월화드라마에서 한자리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가까스로 10%대에 진입하는 고전을 겪었다. 특히 작품성은 호평을 받았지만 그에 반해 시청률은 눈에 띄게 저조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스페셜 방송을 통해 살짝 베일을 벗은 ‘그사세’는 표민수, 김규태PD의 섬세한 연출력과 노희경 작가의 사실적인 대본이 만나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다소 무게감 있는 내용으로 30대 이상에게 주로 어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기존 작품과 달리 젊은 층까지 사로잡을 신선한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노희경 작가가 제작발표회에서 “젊은 배우들 얘기를 별로 안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배우들이 있으니 잘 해낼 거란 생각으로 대본을 썼다”며 “기존 작품 이미지가 가족 드라마와 진지한 사랑 얘기라면 이번엔 신나고 재미있고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 현빈 엄기준의 사실적인 연기에 막강 조연라인 배종옥 김갑수 김창완 윤여정 김여진 나문희와 최다니엘 서효림 이다인 판유걸 등 신인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시사회로 1부를 봤는데 기대이상이다. 만족스럽다”며 “그간 월화극의 부진을 떨쳐낼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제작사 관계자도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방송국 드라마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그들이 사는 세상’은 27일 오후 9시 50분 KBS 2TV를 통해 첫회가 방송된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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