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진욱이 드라마에서 종종 맡게 되는 완벽한 캐릭터가 때로는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진욱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에서 “완벽한 캐릭터에 익숙해져 평소에도 착각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극중 이진욱은 재벌가의 자제이자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김준성으로 분했다. 거대 그룹의 실직적 후계자로 아버지의 야망에 따라 뮤지션이 되는 꿈을 포기한 준성은 우연치 않게 만난 민주와 티격태격하다 끝내 결혼에 골인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아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진욱은 “이같은 역할(완벽남)을 주로 맡게 되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 또래 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인 것 같다”면서도 “이런 역할에 익숙해져 평소에도 착각을 해 헛바람이 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진욱은 “때론 완벽한 역할은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진욱은 “뭘 해도 멋있어야 되고, 다 잘난 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다. 미소는 물론 제스처 하나하나까지 다 멋있어야 하는데 고민이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유리의 성’은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아나운서의 꿈을 이룬 한 여성이 재벌가 며느리로 들어가면서 신데렐라로 거듭나지만, 시댁과 갈등하고 우여곡절을 겪어 가면서 진정한 가족과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역설적으로 그려낸다.
SBS 새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은 ‘행복합니다’ 후속으로 오는 9월6일 첫방송된다.
박세연 psyon@newsen.com / 유혜정 kicoo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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