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미혜 기자]

가수 황보가 방송을 통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황보는 31일 방송된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서 20년 동안 지하방에서 생활했던 사실을 밝혔다. 황보는 “연예인이 되고 처음으로 지상 집에서 살아봤다”며 “기관지도 안 좋은데다 지하에 살아서 목소리가 이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황보는 “집이 중랑구였는데 여름이면 항상 홍수가 나서 물이 찼던 기억이 있다”며 “그 때는 참 철이 없어서 홍수나면 친구 집 가서 잘 수 있어서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황보는 어린 시절 가난해서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 하나도 못 타고 왔던 일화도 털어놨다. 황보는 “엄마, 오빠랑 놀이동산에 입장료 내고 들어가기만 하고, 놀이기구는 너무 비싸서 하나도 못 탔다”며 “공짜로 해주는 ‘이수일과 심순애’밖에 볼 수 없었는데, 그마저도 엄마가 아빠 저녁을 차려드려야 된다고 해 중간에 나와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황보는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며 “돈가스 집, 신문배달, 홍삼젤리 판매도 해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날 황보는 “앞으로 모든 가족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집을 사는 게 꿈이다”며 “공기 좋은 곳에 엄마, 아빠, 외할머니, 친할머니, 오빠, 나 이렇게 여섯 식구가 함께 살 수 있는 집 한 채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별한 가족애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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